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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Vernon RPS COLLABORATION

[순솔] 갑자기 고양이

밀레 / 글

이래서 술을 궤짝으로 마시면 안 되는 건데. 순영은 심각한 기분파였다. 술을 마셔서 본인이 잘 견디면 상관 없을텐데, 기분만 좋으면 본인 컨디션 상관 안 하고 마시고 마시다 필름 끊기는 일이 다반사였다. 깨질 것 같은 머리에 미친듯이 울려대는 휴대폰 슬쩍 들여다보면 어제 순영의 흑역사를 열심히 공유 중이었다. 재수없는 놈들. 몸 일으키려다 다시 풀썩 침대 위로 주저앉은 순영의 손 끝에 보드랍고 말랑하고 따뜻한 것이 느껴졌다.

 

극세사 이불은 집어넣은지 오래다. 제가 벗어놓은 런닝인가 싶더만 그건 이렇게 폭신할리가 없다.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들어올리려다 제정신 아닌 머리가 그것을 끌어안길래 안았다. 뽀실한 우유 냄새가 나는 게 어라 이것도 괜찮다 싶어 그대로 잠들었더니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가 모르게 어두원진 하늘에 병아리 같은 것이 삐약대는 소리가 들렸다.

 

쓰린 속 부여잡으며 일어났더니 어라, 제가 죽은 줄 알았던지 열심히 팔뚝에 제 주먹 부벼대며 삐약삐약 울어대는 작은 고양이가 있었다. 

 

 

 

"설명 고작 그거 해놓고 날 부르면 어떡하냐, 새끼야."

 

"그럼 내 주변에 고양이 아는 사람이 너밖에 더 있냐. 이 조그만 애를 버리리?"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제 주변에 답지 않에 희멀건한 몸 구겨 가며 길고양이들 밥 챙겨주는 고양이 아빠가 있다는 점이다. 고양이 보자마자 멍해진 머리 제대로 돌아가기도 전 버퍼링 걸린 제 눈에 반짝이는 고양이 눈을 마주한 순간 제 손이 휴대폰으로 갔다. 야, 나 술 취해서 고양이 주워 왔으니까 좀 와봐라. 그나마 고양이 화장실이며 사료며 이것저것 내려놓고 있을 즈음 말해준 것이 대략의 설명이었다.

 

 

 

"얘 사진 찍어서 보내면 더 빨리 왔을걸 왜 통화만 했냐."

 

"사진 찍을 정신이 어딨어. 일어난 것도 방금 일어났는데."

 

"이렇게 예쁜 아가를 어디서 주워 온 거야."

 

"으, 아가래."

 

 

 

제 친구가 쓰는 낯간지러운 말에 속이 다시 올라오기도 잠시 정신없는 와중에도 지나치게 울어대기에 손으로 놀아주느라 뚫어지게 바라봤던 경험을 토대로 고개를 끄덕였다. 예쁘긴 예뻐.

 

흰색과 노을 비친 모래색이 적절히 섞이고 코는 유독 분홍빛인 고양이. 앞발은 둥글고 하얗고 뒷 발은 신발 신은 듯 노란 빛이었다. 치즈가 어쩌고 깨끗해서 어쩌고 하는 말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이제는 더이상 삐약대지 않는 그 조그만 것이 친구의 흰 손가락에 덜렁 들려있는 것만이 선명했다. 왜 이제는 안 울지. 난 어쩌다 얘를 데려왔지. 이렇게 깨끗한 고양이는 엄마 케어를 받았다는 뜻이니 어쩌면 멀쩡히 가족 있는 애를 납치(!)한 것일수도 있다는 말에 아무리 기억을 뒤져도 어디서 어떻게 데려왔는지만은 떠오르지 않았다.

 

 

 

"야, 그럼 어떡하냐."

 

"뭘 어떡해. 어차피 반 백수인데 그냥 키워."

 

 

 

데려다 놓을 수 없다. 원우의 집은 이미 두 마리의 고양이가 차지중이었고, 자격증 따겠다며 휴학한 저만큼 한가한 친구가 있을리도 없었다. 결국 이렇게 보호하다가 입양을 보내거나 제가 키워야 한다는 건데 둘 다 어쩐지 내키지 않았다. 제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는 것도 싫고 그렇다니 덥썩 사람 손 타 그릉거리는 것을 제가 잘 돌볼 자신은 있지도 않고.

 

애초에 반려동물 자체에 별 관심이 없었다. 거북이라던가, 인간과 그닥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는 생물이라면 또 모를까 고양이나 강아지는 사람이랑 친하잖아. 전원우 인스타는 풍경 아니면 매번 얘네 오뎅꼬치로 노는 것밖에 안 올린다고. 얘 몸보다 한참은 커 보이는 화장실에 모래를 깔아주고 한참 이것저것 꺼내놓더니 제가 몇 번은 본 장난감 꺼내들어 노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나는 저런 성실하고 좋은 주인은 못 될 텐데. 기운 넘치게 온 몸을 비틀며 뛰어다니는 고양이와 눈이 마주쳤다. 그러더니 그 좋아하던 장난감도 내팽겨치고 뽀짝뽀짝 걸어와서는 내 다리에 몸을 부볐다. 어어, 이거...

 

 

 

"키워야겠다."

 

"키워야겠네."

 

"이름 뭘로 할 건데?"

 

"노란색이니까 누렁이?"

 

 

 

야옹!

 

 

 

"얘도 이름 마음에 안 든다잖냐. 누렁이가 뭐야, 누렁이가."

 

"그냥 야옹이 할까봐."

 

 

 

 

 

*

 

 

 

 

 

1개월차.

 

병원 데려가 이것저것 맞추고 검사하고 나니 돈이 많이 깨진다. 그래도 길고양이 치고는 건강하다는 말을 들었으니 다행이다 싶었다. 전원우의 잔소리가 날로 늘어난다. 사진 좀 보내라는 독촉이 늘더니 어느 날엔 또 답지 않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으니 잘 살피라는 따스한 격려까지 해준다. 엄마 찾아 우는 고양이 때문에 내가 잠 설치는 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얘가 허벅지 어디쯤 올라와서 발 놀리는 걸 보고 있으면 가끔 스스로 아빠 다 됐다는 마음이 든다. 

 

 

 

 

 

*

 

 

 

3개월차.

 

집에 왔는데 야옹 소리가 안 들리면 허전하다. 복학생이라 다행이다. 이 집이 월세 아니고 전세라서 다행이다. 최소한의 알바만 하고 있는데도 집을 비우면 미안하다는 마음이 든다. 처음에는 바로 문 앞에서 기다려 마음 시리게 하더니 이제는 그래도 제 자리라고 가져다 준 방석 위에서 기다리는 것이 다행이다. 날이 갈수록 무뚝뚝해지는 녀석도 있다는데 애교가 줄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몸 직접 부벼오는 일은 좀 줄었는데 그대신 눈빛이 뭔가 깊어졌다.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어쩐지... 얘는 나를 좋아한다는 게 자꾸 티가 난다. 전원우가 날 보며 제 고양이 팔불출이라 놀려도 할 말이 없다.

 

 

 

 

 

*

 

 

 

 

 

8개월차.

 

요즘따라 기운이 없고 우울해 보인다. 병원에 가도 별 이상 없다는 말만 들려오니 그게 더 걱정이다. 원인도 모르는데 아프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대신 하루 알바를 쉬고 3일을 내리 집에서 저와 같이 놀아주니 조금 밝아진 것도 같다. 그래도 어떡해. 돈을 벌어야 너 먹을 사료 사고 모래 사고 간식을 사는데. 새 장난감을 하나 사 줄까 싶다가도 요새 반응이 조금 시들해진 것 같아 마땅치 않았다. 강아지였으면 여행이라도 시키겠는데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나가면 스트레스를 받는단다. 어떡하지.

 

 

 

 

 

*

 

 

 

 

 

12개월차.

 

고양이가 사람이 되었습니다.

 

 

 

 

 

*

 

 

 

 

 

미쳤다고 생각하면서도 내쫓을 수가 없었다. 그 남자가 나타날 때만 사라지는 야옹이, 똑같은 갈색 눈이라거나, 야옹이를 데려온 첫날 순식간에 붙었다 사라진 누렁이라는 이름은 고양이와 전원우 나밖에 없으니까.  엄마가 지어 준 한솔이라는 예쁜 이름이 있다며 누렁이라고 불렀을 때는 정말 화가 났다고 했다. 하루만 재우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이틀이 됐고, 일주일, 한달, 다시 반년이 지났다. 처음 한 달 정도는 그래도 종종 고양이 모습을 하더니 이제는 거실을 가로지르는 긴 다리가 없으면 기분이 이상하다.

 

 

 

"형, 왔어요."

 

"밥 하지 말라니까 왜 했어."

 

 

 

그리고 요새의 일과는 단순했다. 일하기. 와서 쉬기. 고양이 화장실을 가는 대신 사람 화장실에서 볼일을 처리하고 사람 밥을 먹는 고양이 덕분에 남아돌게 된 사료와 모래를 창고에 옮겨놓은 것과 사고치는 고양이의 뒷처리. 그 중에서도 밥을 차려 주겠다며 난리 치며 몇 번 부엌을 엉망으로 만들었던 이 사람 고양이의 손가락을 살피는 것. 그리고 생각보다 멀쩡한 부엌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지 탄 냄새가 맞는지 보고, 탄 부분은 전부 치우고 고양이에게 건네는 것.

 

고양이는 똑똑했고 배우는 것이 빨랐다. 화장실 가리는 걸 첫날부터 할 때에는 본능이라고 하니까 그냥 넘겼었고 저 올 시간을 기억하는 듯한 행위도 그냥 넘겼는데 정말로 똑똑한 거였다. 심심해 보여서 리모컨 쥐어주고 버튼 몇 개 누르는 걸 가르쳐 줬더니 어떻게 유튜브를 타고 들어가 노래를 듣고 있지를 않나, 연락하라고 기본 사양의 스마트폰 하나를 개통해 제 번호를 입력해 줬더니 나중에는 이거 먹자며 배달음식 어플을 내밀더라. 

 

그러다 어느날 문자로 날아 온 카드 내역서를 보고서 문득 식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한탄을 했더니 밥을 집에서 해야 한다며 조리기구를 들고 사고를 치고 있는 거였다. 이래서 어린아이 앞에서 말을 가려서 하라고 했나봐. 옛말은 틀린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이제 잘 해요."

 

"못 할까봐 그런 게 아니라 다칠까봐 그렇지."

 

"자꾸 해야 늘죠."

 

 

 

뭘 보고 배웠는지 가끔은 말싸움에서도 내가 졌다. 그래도 오늘의 부엌을 보니 상당히 멀쩡하다. 재료를 썰자마자 씻었는지 도마와 몇 개의 스테인리스 볼이 물기 빠진 채 엎어져 있고, 기름기 있는 프라이팬은 설거지 할 자신이 없었는지 얌전히 뚜껑 덮인 채 자리해 있었다. 내일 계란 프라이라도 하나 더 해먹고 씻어야지. 어쨌든 예쁜 짓을 한 고양이 머리를 쓰다듬고 있으니 제 등 살살 밀어 화장실로 데려간다. 손 씻으라는 무언의 압박이다. 거의 하루종일 번쩍번쩍한 미디어에 시선을 뺏긴 이 고양이의 최대 관심사는 주인의 안전이었다.

 

기특한 녀석. 귀여운 녀석. 요새 주변에서 한솔의 행방을 묻는 질문이 늘었다. 가끔씩 반려동물 이야기가 나올 때면 하나씩 찍어 두었던 못생긴 사진을 보여준다거나 제 sns사진을 바꾸고는 했는데 요새는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장난감을 보고는 했던 행위도 싹 끊고 아주 모범적인 직원이 되어서다. 고양이 혹시 다른 곳으로 보내셨냐며 들려온 조심스러운 질문에는 요새 고양이가 카메라와 낯을 가린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었다.

 

씻고 나온 제 손을 꼼꼼하게 검사한 다음 부엌으로 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잘 먹겠습니다, 하는 인삿말을 하는 한솔을 보다 품고 있던 질문이 머리를 채웠다. 안 나가고 싶은가. 여기서 살아도 정말 좋은가. 반은 고양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사람인데, 답답하지 않은가. 공부를 시킨다거나 아르바이트라도 알아보라고 해야 하는 건 아닌가. 그치만 일을 시키고 싶은 건 아닌데. 젓가락 달그락거리는 소리만 오갈 뿐 예쁘게 볶아놓은 버섯양파볶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자 한솔이 대뜸 얼굴을 들이밀었다.

 

이럴 때는 영락없는 고양이인데. 길게 마주친 눈에서 어쩐지 길게 갈라진 고양이의 그것을 마주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서둘러 눈을 피하고 어색한 감상을 내밀었다. 간이 잘 맞네. 탄 것도 없고, 양파도 적당하게 볶았네. 어쩐지 시무룩한 기운이 가시지 않은 한솔에게는 더이상 제가 무엇을 숨기는 것이 무의미했다.

 

 

 

"너 밖에 안 나가고 싶어?"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니까요. 안 나가요."

 

 

 

그리고 짧은 정적. 내가 그걸 몰라서 한 말이 아니거든. 너 걱정한 거거든. 어쩐지 제 짙은 고민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든 것 같은 기분에 또 입술이 부루퉁해지면 입 안으로 전에 같이 무쳤던 겉절이를 입에 넣어온다. 같이 살아서 그런가 입맛도 닮아 서로 맛있다고 했던 그 겉절이 배추의 가장 아삭한 겉부분이었다.

 

 

 

"그런 걱정을 왜 하는데요. 나 내보내고 싶은 건 아니죠."

 

"반은 사람이잖어. 괜히 내 눈치 보느라 안 나가는건가 싶어서 그렇지."

 

"어, 형. 혹시 일 하라는 말 돌려서 하는 거예요?"

 

"야, 설마. 내가 양심이 있지."

 

"전 이대로 좋은데요. 집에서 형 기다리고. 청소도 하고. 밥 하고. 형이 맛있게 먹어주고."

 

"그러냐."

 

 

 

뭐가 좋지. 지루할 것 같은데. 사람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 거 딱 별로일 것 같은데. 물론 반은 고양이니까 주인 하나만 있으면 괜찮은 것도 그렇게 이상하진 않지만. 자유롭게 만남을 추구하던 권순영에게 던져진 하나의 돌 같은 말이 저녁을 지나서도 오래토록 파문을 일으켰다. 호수 한 가운데에 떨어진 돌은 다시 꺼낼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흘러가지도 않았다. 싱숭생숭한 기분은 숨겨질 수도 숨길 필요도 없었기에 어쩐지 달았던 복숭아도 밍밍해 그저 그렇게 넘겼다. 물론 과일 깎는 건 제가 했다.

 

뭐가 이상하지? 그러니까 한솔과의 대화에서 뭔가 이상한 걸 느끼기는 했는데 영 뭐가 뭔지 이해할 수가 없으니 허리 언저리에 뭐가 얹힌 기분이었다. 누워도 편하지 않고 앉거나 일어서 있자니 어쨌든 불편해서 견딜 수가 없는. 한솔이 나를 좋아한다. 아주 많이. 밖에 안 나가도 될 정도로. 일단 고양이긴 하다. 그래도 사람이다. 나를 좋아한다. 아주 많이. 나도 한솔을 좋아한다. 그렇다. 내 고양이니까. 기특한 애니까. 

 

고양이다. 사람이다. 어쩌라고. 머리가 아파온다. 한솔이 저를 빤히 쳐다보니 괜히 물이나 마셨다. 아, 승관이가 비타민 좀 챙겨 먹으랄 때 챙겨 먹을걸. 잔소리 많아도 틀린 말은 안 하는데. 한솔이 삐졌는지 방에 들어가더니 한동안 소리가 없었다.

 

그리고 끼익 돌려지는 문에 어쩐지 매달려있는 고양이. 한동안 보지 못했던 희귀한 고양이 한솔이 곧장 제가 기댄 소파 위로 올라가서 정수리 위로 묵직하게 주먹을 뻗어댔다. 이제는 제법 커 마냥 귀엽지많은 않은 위로의 몸짓 비슷한 것들. 숨여지지 않을 걸 알아 팍팍 티냈던 고민이 부끄럽고 쓸모없게 느껴졌다. 그렇지. 이게 한솔이지. 옆에 있어주고 집에 들어오면 인사해주고 이렇게 예쁜 짓도 많이 하고.

 

굳이 복잡하게 뭘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같이 살 거잖아. 제 고민의 시작이 뭐였고 끝이 뭐였던간에 이제 와 한솔 없이 이 집에서 혼자 산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선택. 변하지 않을 끝이 있으니 질문도 의미가 없다. 느려지기 시작한 꾹꾹이에 묵직해진 몸을 덜렁 들어 품에 안았다. 어렸을 때 해주던 마사지마냥 어깨 쪽을 꾹꾹 눌러 뭉친 곳을 풀어주다 말랑한 얼굴을 손으로 괴롭히듯이 쓰다듬고 쪽쪽쪽 입을 맞췄다. 반은 사람인데, 라는 생각이 스치듯 지나간다. 아무렴 어쩔거야. 지금은 고양이인데. 오랜만에 한다고 부끄러움을 타는지 또 제게서 벗어나 그닥 멀지 않은 자리에 동그랗게 몸을 마는 것까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귀여워 보였다.

 

네가 좋아. 없는 건 상상이 안 돼. 그러니까 같이 있을래. 네가 뭐든, 너만 나와 같은 걸 바라 준다면. 순영의 손이 한솔의 등줄기를 쓰다듬었다. 한솔은 가르릉거렸다. 순영은 그걸, 대답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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